중국어 기초학습 ③ - 한자 간화 원리(번체자 → 간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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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기초학습 ② - 한자를 쉽게 공부하기 위한 육서의 이해

지난 시간에는 육서의 이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어려운 한자를 조금 쉽게 공부할 수 있는지 배웠다.

그리고 표의문자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리기 위해서는 번체자 학습을 하는 게 중요하고,

학습한 번체자를 토대로 간체자를 학습하는 편이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오늘은 한자 간소화 원리를 이해함으로써

공부한 번체자를 어떻게 간체자로 재학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

 

첫 번째 시간에 배웠던 번체자와 간체자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자.

번체자

번체자는 정체자라고도 하며, 필획이 매우 복잡하고 필획의 획수가 많은 한자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지역에서 사용한다.

 

간체자

간체자는 중국이 문맹률을 해소하기 위해 번체자를 간소화한 한자다.

중국과 싱가폴 등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구몬을 통해 한자를 접한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한자를 배우게 된다.

그래서 이미 학습한 한자를 간체자로 다시 익힐 필요는 없고,

번체자를 간소화하는 방법을 익힘으로써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다.

 

한자의 간화 원리 5가지

한자의 간화 원리는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휘갈겨 쓰기, 일부분 생략, 일부분 부호화, 복잡한 글자 단순화, 회의자 새로 만들기

위와 같은 다섯 가지 방법을 토대로 알아보겠다.

(실제로는 간소화 방법이 더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인 것만 알아보기로 하고,

이 정도만 익혀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휘갈겨 쓰기

휘갈겨 쓰기는 말 그대로 번체자를 휘갈겨 씀으로써 한자를 간소화하는 방법이다.

점이나 선을 생략하고 휘갈겨 쓰는 방식이다.

長(길 장)은 长으로 휘갈겨 씀으로써 간화했는데,

張(베풀 장)도 张으로 간화했다.

이처럼 하나를 익히면 이를 통해 파생되는 여러 가지의 간체자를 익힐 수 있다.

일부분 생략

두 번째 간화 방식은 일부분 생략의 방식이다.

번체자에서 일부분만 남기고 생략하는 간화 방안으로

廣(넓을 광)은 广으로 간체자를 만들었는데, 이를 응용하여

擴(넓힐 확)은 扩으로 간체자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일부분 부호화

세 번째로 일부분 부호화는 한자에서 일부분을

부호화하여 간소화하는 간화 방식이다.

風(바람 풍)은 风으로 X자와 같은 부호로 변형되었다.

 

복잡한 글자 단순화

네 번째로 복잡한 글자 단순화는 복잡한 형태의 한자를 그 모양은 두고

글자를 단순하게 변형하는 간화 방식이다.

龜(거북 귀)는 언제 보더라도 복잡한 형태로 쓰기 어려운데

龟 이를 형태만 두고 간단하게 변형해서 사용하게 된다.

 

회의자 새로 만들기

마지막으로 회의자 새로 만들기는

기존에 있는 복잡한 한자를 간단한 형태의 한자로 대체한 방식이다.

筆(붓 필)의 경우 대나무 죽 부수 아래의 것을 毛(털 모)로 대체했다.(笔)

體(몸 체) 한자도 복잡한 형태의 한자를 体로 기존에 있는 한자를 차용해 대체했다.

 

세 번의 시간 동안 한자에 대해서 맛봤는데

다음 시간에는 발음에 대해서 학습하도록 하겠다.

 

안타깝지만 한자를 공부하는 건 학습자의 몫이다.

어릴 적 영어 단어를 외우는 걸 누가 대신해줄 수 없듯 말이다.

나는 어떻게 하면 한자를 조금 더 쉽게 배울 수 있을까 제시를 해준 거고

그 다음 나머지 몫은 학습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