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2024.02.08 - [중국어 기초/한자] - 중국어 쉽게 공부하기: 변형된 부수 총 정리 를 통해서 부수를 활용한 한자의 뜻 풀이를 학습해보았습니다. 한자 부수를 알면 한자의 뜻이 보이는데요. 중국어 쉽게 공부하기의 첫 걸음이 바로 한자 학습이고, 무작정 암기가 아니라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고, 한자의 부수를 알면 한자를 더 쉽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부수의 변형 그 마지막 최종 정리 편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아래의 일곱 가지 부수의 변형에 대해서 배워보았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변형 부수를 만나볼지 기대가 되시죠?
목차
부수의 변형
지난 시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부수는 한자를 학습할 때 가장 기본이 되고, 핵심적인 부분이 됩니다. 표의문자인 한자의 특성 상 모르는 한자를 보더라도 그 뜻을 파악하는데 부수가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한자를 공부할 때 214개의 기본 부수를 배우고, 또 부수의 변형된 형태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정방형 규격 안에 맞추기 위해 한자의 부수가 기본 형태에서 변형된 형태로 변하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부수의 기본형만 외울 것이 아니라 변형된 형태도 외워야 합니다. 아는 부수인데도 불구하고 변형된 형태로 만나게 되면 그 부수가 무슨 뜻인지 알아차릴 수 없고, 어쩌면 부수인지도 모르고 넘어갈지도 모릅니다.
개견
형태: 犬 → 犭
예시: 猪, 猫
개견은 부수가 글자 왼쪽에 있는 경우이므로 변(邊)에 해당하는 부수입니다. 따라서 앞에 개 견 부수가 있다면 아, 모르긴 몰라도 '짐승'이나 '가축'이겠구나 하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는 猪(돼지 저), 猫(고양이 묘) 등이 있습니다.
풀초
형태: 草 → 艹
예시: 花, 苦
부수가 머리에 있는 경우이므로 풀초머리라고 합니다. 풀 또는 꽃과 관련된 한자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는 花(꽃 화), 苦(괴로울 고)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뜻 풀이로 넘어가기 전에 지난 시간에 대한 복습을 진행하겠습니다. 한자의 육서 원리에 대해서 배울 때 형성자에 대해서 배우신 적이 있으시죠? 정말 좋은 예시가 여기 있습니다. 꽃 화와 괴로울 고 모두 공통적으로 풀초머리가 있기 때문에, 풀 또는 꽃과 관련된 의미가 있겠구나 유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부수를 제외한 한자는 모두 소리를 뜻합니다. 化(될 화), 古(옛 고) 모두 의미는 관련이 없지만 소리를 뜻하는 부분입니다.
그럼 뜻 풀이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苦(괴로울 고)의 경우 모르긴 몰라도 '쓰다'라는 한자에서 파생되었을지 않을까 싶습니다. 풀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매우 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풀 맛처럼 매우 쓰다 → 괴롭다 로 구체적인 의미에서 추상적인 의미로 의미의 확대가 이뤄졌다고 여겨집니다. 아니면 너무 생활이 가난해서 풀을 뜯어 먹어야 하는 수준이라 고달프고, 괴롭다 라는 뜻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고을읍
형태: 邑 → 阝
예시: 都, 鄕
바로 아래 나올 阜(언덕 부)와 거의 동일하지만 차이점은 邑(고을 읍)은 부수가 오른쪽에 위치한 '방(傍)'이며 阜(언덕 부)는 부수가 왼쪽에 위치한 '변(邊)'이라는 점이 차이점이 되겠습니다. 고을 읍이 부수로 들어간 한자를 보면 행정구역을 떠올리면 됩니다. 예시로는 都(도읍 도), 鄕(시골 향) 등이 있습니다. 모두 행정구역을 뜻하는 한자들이죠.
언덕부
형태: 阜 → 阝
예시: 限, 降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고을 읍과의 차이점은 부수가 오른쪽에 위치하는 방인지 왼쪽에 위치하는 변인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언덕이라는 의미답게 언덕 내지는 절벽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려가다가 낭떠러지나 절벽을 보면 발걸음을 멈출 것입니다. 이는 그 사람의 활동반경을 언덕까지만 제한하는 것인데요. 만약 그 사람이 언덕을 무시하고 한 발짝을 더 내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은 떨어져내릴 것입니다. 예시로는 限(한정할 한), 降(내릴 강) 등이 있습니다. 절벽, 언덕을 떠올리면 이 한자의 의미가 어떻게 구체적인 의미에서 추상적인 의미로 확장되었는지 감이 오시죠?
칠복
형태: 攴 → 攵
예시: 牧
원래 이 복이라는 글자는 막대기에서 파생된 글자입니다. 생김새만 봐도 막대기가 떠오르지 않나요?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牧(칠 목) 한자는 牛(소 우)와 攵(칠 복) 두 가지 한자가 결합되었습니다. 소를 막대기로 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소를 키우고 소를 치는 목동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구슬옥
형태: 玉 → 王
예시: 珍珠
이 한자를 보고는 임금 왕이 아닌가 생각하느 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구슬 옥이 부수로 쓰이면서 저 점이 사라진 건데요. 변형된 형태가 저렇게 변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한자가 들어가면 구슬이나 보석류 등을 떠올리시면 되곘습니다. 예시로는 珍(보배 진), 珠(구슬 주) 등이 있는데요. 이 둘을 합치면 珍珠(진주)가 됩니다.
고기육
형태: 肉 → 月
예시: 肥, 脂
아까 구슬 옥이 임금 왕으로 변한 것처럼 이 한자를 보고도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어? 이 한자 月(달 월)이잖아? 맞습니다. 고기 육이 부수로 쓰이면서 달 월의 형태로 변형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 두 한자를 자세히 보면 원래도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肉(고기 육) 한자는 고기의 마블링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肉(고기 육)이 부수로 사용된 한자는 대부분 고기덩어리나 신체부위를 뜻합니다.
그리고 月(달 월), 달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것보다 고기 의미로 사용되는 비중이 훨씬 많습니다. 이 부수를 보게 되면 달을 떠올리기보다는 고기를 떠올리시는게 좋을 겁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肥(살찔 비)는 고기를 먹으니 당연히 살이 찌지 않겠어요? 비만의 비자가 바로 저 肥(살찔 비) 입니다.
脂(기름 지)는 고기를 지글지글 올리면 바로 기름이 나오지 않겠어요? 지방할 때 지자가 바로 저 脂(기름 지) 입니다.
늙을로
형태: 老 → 耂
예시: 孝, 老
이게 생각 외로 갑골문에도 적혀 있는 글자입니다. 老(늙을 로)를 보면 노인을 떠올리면 됩니다.
孝(효도 효) 한자를 풀이해보면 노인과 아들이 보입니다. 아들이 노인을 업고 있는 모습인데 이게 바로 효도라는 의미로 파생된 것입니다. 앞서 계속 설명드렸던 구체적인 의미에서 추상적인 의미로의 의미의 확장이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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